사회
"아토피 특효 화장품"…스테로이드 범벅
입력 2010-12-03 19:36  | 수정 2010-12-03 20:59
【 앵커멘트 】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심해 화장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의약품인데요.
아토피에 특효라고 해서 챙겨 발랐던 화장품이 알고 보니 스테로이드 범벅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화장품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 일부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며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탔던 제품입니다.

▶ 인터뷰 :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 "제조 성분 좀 달라고 했더니 제조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안 된다고 해서. (위법이라는 사실은 알고 하셨나요? 몰랐죠. 저희가 알고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다고 하면 제가 용기에 담았겠습니까."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식약청에 적발된 화장품 업체는 모두 4곳.


모두 아토피에 좋다는 천연화장품들이었습니다.

심지어 한방병원에까지 납품됐지만, 성분을 의심한 의사가 조사를 요청하면서 들통나게 된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피부 질환자들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우려해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을 사용했지만, 이 화장품에도 결국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설효찬 / 식약청 화장품정책과장
- "스테로이드 성분은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며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는 피부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적발된 제품은 모두 회수·폐기 조치됐고, 해당 업체에게는 1년 간 제조 금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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