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고 경쟁률 추락…고교입시 판도 '흔들'
입력 2010-12-03 18:39  | 수정 2010-12-03 21:00
【 앵커멘트 】
서울시내 외국어 고등학교의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를 지원한 학생 수는 크게 늘면서 고교 입시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서접수 마감을 앞둔 서울의 한 자율형 사립고.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출에 앞서 지원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 인터뷰 : 한대희 / 경일중학교 3학년
- "내신을 따기는 어려워도 교사의 질이나 커리큘럼이 좋아서 수능 점수를 올리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혜준 / 광남중학교 3학년
- "자율형 사립고는 그만큼 공부하려는 애들만 온 거니까 저도 공부를 더 하게 될 것 같아서…."

이처럼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울시내 자율형 사립고가 지난해보다 두 배로 급증하면서 지원자 수 역시 많이 늘어난 상황.

몇몇 학교는 3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항상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서울 6개 외고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1.3대 1로 외고 설립 이래 최악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부 학과는 미달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이사
- "명문 일반계 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했고, 대학입시에서 외고 출신자들에 대한 우대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1단계 전형에서 1.5배수를 영어 내신으로만 뽑는 등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상위권 학생 상당수가 외고 대신 자율고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자율형 사립고 확대와 외고 인기의 하락으로 고교 입시의 판도가 변화하면서 남은 입시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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