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 풍랑주의보로 발 묶인 연평도 주민들 "불안해요"
입력 2010-12-03 18:33  | 수정 2010-12-03 21:00
【 앵커멘트 】
오늘(3일)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연평도 주민들의 발도 묶였는데요.
다시 육지로 나가려던 주민들은 불안함 속에 하루를 더 보내야 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연평도.

강한 바람이 섬 안에 불어닥쳤고, 높게 인 파도가 끊임없이 해안으로 밀려옵니다.

경찰들은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마을 곳곳을 돌며 빈집의 창문을 닫고 바람에 날릴만한 물건들을 꼼꼼히 정비합니다.


육지로 나간 주민들을 대신해서 시설물 관리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정옥성 경위 / 인천경찰청 제2기동대
- "바람이 많이 불면서 일부 파손된 가옥들도 있고, 더 이상을 피해가 없도록 순찰을 하며 피해 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조업 통제가 풀렸지만 높은 파도 탓에 어선들도 항구에 머물렀습니다.

어민들은 주로 어구를 손질하거나 배를 정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민들과 취재진이 오갔던 여객선 매표소도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뱃길이 닫히면서 육지로 다시 나가지 못한 주민들은 불안함에 떨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챙기거나 집을 둘러보고 바로 육지로 나갈 생각이었지만 풍랑주의보 탓에 발이 묶인 겁니다.

▶ 인터뷰 : 유부선 / 연평도 주민
- "김치만 만들어서 나가려고 했는데 배가 못 떠서 못 나갔어요. 무서워서 밤에 잠도 못 잤어요."

삶의 터전을 한시라도 빨리 빠져나가려는 연평도 주민들.

바닷길을 막아버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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