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내놔" 조폭, 선착순 분양 현장서 자릿세 뜯어
입력 2010-11-17 15:51  | 수정 2010-11-17 19:17
【 앵커멘트 】
전국 아파트 분양현장을 돌며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분양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에게 강제로 자릿세를 받고,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권을 빼앗아 웃돈도 챙겼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모델하우스.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주위를 돌며 분양상황을 살핍니다.

바로 조직폭력배들입니다.

이들은 분양시장을 돌며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에게 자릿세를 뜯었습니다.


한 사람당 500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까지 액수도 다양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모델하우스 앞에 줄 서 있으면) 깡패들이 와서 줄 선 사람들을 밀어내고 돈 주고 (번호표를) 사서 들어가라고 했어요."

이들은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며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과 추첨권도 가로챘습니다.

그런 다음 거액의 웃돈을 붙여 모델하우스 인근에서 영업하는 일명 '떴다방' 업주들에게 강제로 팔았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폭력배 일당 51명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안중익 / 인천 삼산경찰서
- "(이 사건의 특징은) 일반 서민들을 상대로 조직폭력배들이 아파트 분양권을 미끼로 돈을 갈취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전국 12개 폭력조직을 연합체로구성해 지역별 담당 구역을 정한 뒤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피해를 본 건설업체와 시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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