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핵 실험장 굴착 모습 포착…위기 조성 전략 분석
입력 2010-11-17 15:38  | 수정 2010-11-17 18:06
【 앵커멘트 】
북한이 2번의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다시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변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과 함께 핵 공세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지하 핵 실험장 전경입니다.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 제인스는 최근의 위성사진에서 차량과 자재가 이동하고, 갱도를 판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험장 남쪽에서는 땅을 파면서 발생한 흙과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해 5월 핵실험 직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 9일 방북한 미국 학자들에게 실험용 경수로를 만들고 있다면서 영변의 터파기 공사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보고 온 잭 프리처드 한미 경제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2012년을 목표로 100MW 규모의 경수로를 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는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적인 위기 조성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6자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것은 미국과 남조선 때문"이라며 책임 있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내일(18일) 일본의 북핵 당국자들을 만나 한반도 상황을 논의합니다.

또 미국, 중국, 러시아와도 북핵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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