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M&A 판도 요동…우리금융 민영화 차질
입력 2010-11-17 05:01  | 수정 2010-11-17 07:48
【 앵커멘트 】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금융권 M&A 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포함한 금융 산업은 어떻게 재편될지 천상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자산 316조 원의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합니다.

자산 규모만 보면 우리금융과 KB금융, 신한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소매 금융에 강점이 있고, 외환은행은 외환 업무와 기업금융에 강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입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만 인수하면 규모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 "소비자 후생도 생각해야 하겠다고 봅니다. 결국, 이런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것은 예금자 혹은 대출을 해가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게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5조 원대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마련과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 '먹튀' 논란을 빚은 론스타의 탈출을 도왔다는 부정적인 여론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하나금융을 제외하곤 아직 뚜렷한 인수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은 구조조정이 한창이고, 신한금융은 내분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장 M&A에 나서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직만 안정되면 언제든 인수·합병을 통해 1위로 치고 나설 수 있는 후보로 꼽힙니다.

하나금융발 M&A 후폭풍이 국내 금융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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