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히든 챔피언③]"선택과 집중을 버려라"
입력 2010-11-17 05:00  | 수정 2010-11-17 09:15
【 앵커멘트 】
세계적인 중소기업, '글로벌 히든 챔피언'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는 MBN 기획 시리즈 세 번째 시간.
'길고 잦은 회의', '선택과 집중의 거부'라는, 요즘 기업답지 않은 특이한 방법으로 세계를 제패한 한 일본 기업에 이정호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 기자 】
반도체와 LCD 제조장비 업계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일본 중견기업 알박입니다.

여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깨진 지 오래입니다.

가급적 사업영역을 넓혀 어느 한 분야에서 기회가 왔을 때 이를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최근 태양광 제조장비 시장이 열리자마자 알박이 세계 선두에 나선 것도 기본기를 다질 투자를 평소에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츠다이 / 알박 이사
- "태양광 사업은 30년 전부터 전개해 오던 사업이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태양광 전지) 붐이 일어나고 있어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호황산업이 오늘은 불황으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불리할 때가 많다는 겁니다.


이 회사는 또 회의는 적게, 그리고 짧게 하는 요즘 추세와 반대로 대규모 전략회의만 1년에 30번을 엽니다.

예정된 회의 종료시각이 없기 때문에 한 번 회의를 하면 서너 시간이 걸리는 게 다반사입니다.

사장과 평직원이 직급을 떠나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하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것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듭니다.

▶ 인터뷰 : 마츠다이 / 알박 이사
- "우리는 개발 활동을 지속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는 이념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의 극대화 대신 잦은 회의, 인간적인 우호 관계, 무모할 정도의 도전 정신이 이 회사를 매출 3조 원 반열에 올려놓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치가사키)
- "첨단기술과 동양적 기업문화를 조화시킨 알박. 이들의 독특한 사례가 세계 시장을 노리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또 다른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치가사키에서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이정호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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