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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광저우] 임신 7개월 김윤미 2관왕
입력 2010-11-14 21:16  | 수정 2010-11-14 23:58
【 앵커멘트 】
여자 권총의 김윤미 선수는 임신 7개월의 예비 엄마인데요.
'오복이'라는 태명을 가진 아기 천사 덕분이었을까요.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권총을 쥐고 사대에 선 김윤미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뱃속에 있는 '오복이'와 함께 금메달을 조준했습니다.

중국의 순치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김윤미.

순치가 2차와 3차에서 연속으로 9.3을 쏘는 사이 김윤미는 첫 번째 사격에서 10.6, 두 번째에서 10.4를 쏘며 한발 한발 따라붙었습니다.


결국, 7번째 사격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서곡이 울렸습니다.

김윤미는 침착하게 표적을 노렸고 전광판에는 10.3점이 찍혔습니다.

순치는 9.7점.

마지막 3발을 남겨놓고 김윤미가 0.3점을 앞섰습니다.

결국, 김윤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3점을 기록하며 본선 383점을 더해 합계 48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윤미는 앞서 치른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윤미는 남편 진철규 씨의 사랑이 금메달을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미 / 사격 대표
- "(남편이) 항상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하라고 말하니까 그게 더 힘이 됐어요."

아시안게임 준비 때문에 지난해 12월 결혼하고도 '주말부부'로 지내왔던 김윤미와 진철규 씨 부부.

오복이를 기다리는 두 사람은 이제 주말부부로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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