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판 '엘 시스테마' 희망을 연주하다
입력 2010-11-07 05:00  | 수정 2010-11-07 10:43
【 앵커멘트 】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쳐 희망을 품게 했던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되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한 음악 교사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명의 아이들이 만들어낸 멋진 화음이 학교 운동장에 울려 퍼집니다.

1년 전만 해도 악기 이름조차 몰랐던 아이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천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연주 실력을 마음껏 뽐냅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상봉윈드오케스트라 단원
- "친구들이랑 같이 합주하고, 트럼펫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배우니까 기분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그 뒤에는 한 교사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교육복지투자 우선 학교로 지정될 정도로 최악의 여건이었지만, 사비를 털어가며 40명 모두를 처음부터 가르쳤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선 / 상봉초교 음악 교사
- "아이들을 음악을 통해 변화시켜보자 시도한 것이 커지게 됐고요. 아이들이 어떤 악기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라서 가르쳐주고, 설명하고…."

교사의 이런 노력에 내한 공연 중이던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도 감동해 아이들과의 합동 공연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 인터뷰 : 노태철 / 러시아 타타르스탄 오케스트라 지휘자
- "들어보니까 애들이 상당히 수준이 높아요. 자기가 잘하는 걸 가지고 거기서 행복을 찾고…."

정부는 앞으로 소외된 학교를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구성을 지원할 계획인 가운데, 제2~3의 상봉오케스트라가 탄생하기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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