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미니국화 개발, 화훼시장 이목 집중
입력 2010-11-01 12:01  | 수정 2010-11-01 12:09
【 앵커멘트 】
가을이면 만발하는 국화가 가을의 향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이런 일반 국화를 미니국화로 개발해 화훼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에 앞장선 소상공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양시 덕양구의 화훼 단지.


가을을 상징하는 꽃답게 제철을 맞은 국화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국화는 일반 국화와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도기석 / 미니국화 개발자
- "제가 이번에 개발한 이 미니국화인데요. 이 녀석이 이만큼 까지 커야 할 것을 이렇게 작게 만든 게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손가락 길이만 한 국화 보신 적 있나요? 일반 국화보다 3배가량 작은 이 미니국화를 개발한 도기석 대표는 올해 8월 국내에 첫선을 보이며 화훼 시장에 이슈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화훼업에 종사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13년 전 화훼업에 입문한 도기석 대표.

네덜란드 산인 '칼란디바'라는 꽃이 주 생산 품목이었지만, 화훼문화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됐는데요.

18~30cm 정도 되는 정원용 국화를 6cm의 분화용 미니 국화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크기의 종자를 작게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도 씨는 국화의 특성을 파악해 온도와 습도, 빛 조절 등 재배 환경에 변화를 주었는데요.

시범 재배 1년여 만에 미니국화를 꽃 피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도기석 / 미니국화 개발자
- "국화는 밤의 길이가 길면 꽃이 피거든요. 그 단일 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준거죠. 그래서 꽃이 크지 않고 빨리 피울 수 있는 게…"

일반 국화는 크기가 크고, 풍성한 데 비해 도 씨가 개발한 미니 국화는 정원이 없어도 책상 위 또는 창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국화의 색인 자주색과 분홍, 노랑, 흰색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때문에, 국내 첫선을 보이자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용균 / 화훼 도매업자
- "시장은 새로운 것을 자꾸 요구하는데 전에는 못 보던 사이즈여서 시장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미니 국화는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일본과 계약을 맺어 판로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도기석 / 미니국화 개발자
- "1차 수출 물량은 2천5백 개 정도 되는데, 내년에는 아무래도 미니 국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수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니 국화뿐만 아니라, 기존 재배 품목이었던 칼란디비를 소형화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실패에 두려워하지 않고, 연구 개발한 도 씨의 도전 정신이 성공 비결인데요.

도 씨는 이 밖에도 다양한 미니 품종을 연구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기석 / 미니국화 개발자
- "앞으로 겨울에 크리스마스 때 포이세티아 그리고 카네이션 등 여러 가지를 6cm로 만들어서 시장에 보급하는 게 저희 작은 소망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포기하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도기석 대표의 강한 집념은 끝내 미니국화를 탄생시켰는데요. 미니국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니품종을 개발해 화훼시장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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