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멘 폭탄 소포 "알 카에다 소행"…미국, 보안 강화
입력 2010-11-01 02:34  | 수정 2010-11-01 04:08
【 앵커멘트 】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폭탄 소포가 알 카에다의 전문가가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추가 테러 위협이 있을 수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알 카에다의 이브라힘 하산 알 아시리가 예멘에서 부쳐진 폭탄을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알 아시리는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에서 폭탄 테러를 하려다 미수에 그친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폭약도 제조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번에 발견된 폭탄과 당시 폭탄의 기폭장치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폭탄 소포가 미국 국적의 화물기를 겨냥했는지 아니면, 주소에 쓰인 대로 미국의 유대교 예배당을 목표로 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항공은 폭탄 소포가 예멘에서부터 카타르 도하 공항을 거쳐, 두바이 공항에서 적발되기까지 자회사의 여객기에 실려 운반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여객기의 편명과, 탑승객의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미국 수사 당국은 이 폭탄이 숨겨져 있던 휴렛펙커드 사 프린터의 제품번호를 추적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추가 테러 위협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브레넌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이 같은 형태의 테러 위협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브레넌 / 미 대테러담당 보좌관
- "또 다른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가정할 수 없습니다. 다른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공조해서 예멘발 화물들을 정밀하게 분석할 것입니다."

이밖에 또 다른 예멘발 폭발물이 발견됐던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들 역시 예멘에서 출발한 화물기 진입을 제안하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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