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보궐 결과, 민주 '우울' vs 한나라 '우쭐'
입력 2010-10-28 11:38  | 수정 2010-10-28 11:52
【 앵커멘트 】
10·27 재보선 결과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부자 감세 철회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각 당 분위기가 다를 것 같은데 먼저 민주당 분위기는 어떴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무소속과 야권 단일후보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는데요.

박지원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특별한 언급 없이 지역 주민 간담회를 위해 충남 홍성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한창 주가를 올리던 손학규 대표는 이번 패배로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또, 잠재적 경쟁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리전에서 졌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손학규 대표가 공천한 것도 아니고, 손 대표 측과 거리를 뒀던 쇄신연대 인사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쇄신연대 측에 비판의 화살이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때문에 오히려 손 대표의 친정 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어젯밤 시내 한 호텔에 모여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지도부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당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 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이 맡은 특별위는 당원 제도와 공천 제도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
반면, 텃밭 사수에 성공한 한나라당은 밝은 표정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겸손하겠다면서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한나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격려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변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 논란이 된 감세 문제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단순히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는데 어떻게 수용하겠다는 식으로 보도되는지 개탄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중요 정책을 설명할 때 신중하라"며 당직자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 문제를 처음 꺼낸 정두언 최고위원 역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중도 개혁을 표방했으면 속까지 변해야한다"며 "총론뿐 아니라 각론도 중도 개혁으로 가야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당장 시급한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 세법 개정 과정에서 완급 조절하며 생각하자"며 수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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