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C&그룹 수사] 실사자료 무시 M&A 뒷거래 의혹
입력 2010-10-27 19:25  | 수정 2010-10-28 00:27
【 앵커멘트 】
C&그룹이 계열사 C&라인의 전사인 동남아해운을 인수할 당시 이 회사의 실사보고서가 있는데도 이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회사를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회사 인수 과정에 거액의 뒷돈이 오갔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송한진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C&그룹이 지난 2005년 인수한 동남아해운(현 C&라인)의 기업 실사보고서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실사보고서가 이미 있는데도, 임병석 C&그룹 회장이 이를 무시하고 동남아해운을 인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남아해운 오너 양 모 씨는 "인수 자금 50억 원을 깎아 줄 테니 기업 실사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고, 임 회장은 그대로 했다가 뒤늦게 100억 원대의 분식회계가 드러나면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결국, 양 씨는 사기혐의로 송사에 휘말렸고, 소송 도중 90억 원을 C&그룹에 돌려줬습니다.


검찰은 양 씨가 돌려준 90억 원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파악하는 한편, 임 회장이 인수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뒷돈을 받았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동남아해운이 C&그룹에 편입된 뒤 이름을 바꾼 C&라인에 주력 계열사들이 지원한 400억 원의 사용처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C&라인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 갖고 있던 해외 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C&중공업 중국 법인에서 수익금 일부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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