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부자 감세정책 철회 놓고 '우왕좌왕'
입력 2010-10-27 17:50  | 수정 2010-10-27 21:01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감세정책 철회안을 두고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중요한 세금 문제에서 집권 여당이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이른바 '부자 감세정책 철회'를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부터 소득세와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내리기로 돼 있습니다.

이를 철회하면 소득세가 8천800만 원 초과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현행세율 35%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지속적으로 철회를 주장해온 정두언 최고위원도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최고위원
- "고소득자에 대한 감세철회는 중도보수의 가장 들어맞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입니다."

앞서 안상수 대표가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한 것과 맞물려 파장은 더욱 컸습니다.

그러나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한나라당은 말을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정두언 최고가 고소득 감세를 철회하는 것을 당에서 적극 검토해달라는 제안을 재차 했다. 이것이 팩트다."

당에서 검토하겠다는 것도 '통상적인 단순 검토'일 뿐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고흥길 당 정책위의장은 지금 시기에 검토하는 것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검토한 적 없고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부자 감세 철회 검토를 환영하고 나섰던 야당은 주장이 번복되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당 대변인
- "더이상 한나라당은 친서민을 말할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친재벌, 친부자 정당임을 커밍아웃해라. "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개혁적 중도보수를 외치던 한나라당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헤프닝만 남긴 채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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