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수 판별 기술 개발…양식산업 큰 도움
입력 2010-10-24 05:00  | 수정 2010-10-24 05:02
【 앵커멘트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어린 광어의 성별을 구분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양식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어의 경우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상품성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실제로 암컷이 2킬로그램까지 크는 동안 수컷은 500그램도 크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양식장에서는 수컷이 많으면 생산성이 낮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제주 넙치클러스터사업단이 제주대학교와 제주도 해양수산원구원에 연구를 의뢰한 결과 넙치종묘의 암수를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인희 / KCTV 기자
- "치어 단계에서 성별을 구분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기술은 5센티미터의 어린 광어에서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효소 발생량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넙치의 경우 성분화 시기에 수조의 수온이 높으면 암컷은 여성 호르몬 분비가 멈춰 수컷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성별 구분 기술을 활용해 성 분화시기에 수온조절만 잘해 준다면 암컷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임봉수 / 해양과 환경연구소 연구원
- "성이 분화되는 시기에 수온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는데요. 특히 성이 분화되는 시기에 수온이 높게 되면 여성 호르몬을 만드는 효소의 발현이 억제돼서 수놈으로의 분화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 "

성장 속도가 빠른 암컷만 선별할 경우 사료비 감소는 물론, 인력과 운영 경비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주 넙치클러스터사업단은 내년부터 일부 양식장에서 이번 기술을 시범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CTV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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