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0-10-16 18:26  | 수정 2010-10-17 09:37
【 앵커멘트 】
검찰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천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광그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오늘(16일) 오전 장충동에 있는 이호진 회장의 자택과 광화문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에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관계자
- "오전에 왔다 갔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전 12시에 왔으니까. (그땐 이미 없었어요?) 네, 그럼요."

앞서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직전에 출국했던 이 회장은 어젯(15일)밤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했지만,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은 차명주식 등 수천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케이블TV 사업 확장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태광그룹은 지난 2006년에 이미 방송법이 개정될 것으로 알고 군인공제회를 통해 케이블TV 사업자 큐릭스홀딩스의 지분을 미리 매입토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윤배 / 서울인베스트 대표
- "자료에 보면, 2008년도에 (방송)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겠다. 법이 개정되니까 2008년도까지만 가지고 있어라. 그러니까 로비의 계획이 뚜렷해요."

이 회장은 비상장 계열사에 상장 계열사 주식을 헐값으로 넘기는 방식 등으로 아들 현준 군은 물론 초등생인 딸에게까지 불법 상속ㆍ증여를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호진 회장 일가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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