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정상회담…원자바오 "한국민, 중국 오해"
입력 2010-10-06 03:17  | 수정 2010-10-06 05:00
【 앵커멘트 】
벨기에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국민이 중국을 오해하는 것 같다며,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벨기에에서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다섯 번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국민이 중국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천안함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찬성했고, 사건을 일으킨 측에 대한 규탄의 뜻도 여러 차례 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 태도를 비난하는 한국 내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천안함 문제에 너무 집착한다고 볼 수 있지만, 남북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의 조어도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달 말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상 간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하노이 아세안+3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반드시 3국이 정상회담을 열어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브뤼셀)
-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FTA 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27개국과의 FTA는 내년 7월 발효됩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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