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향수와 음악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다.
입력 2010-10-01 12:11  | 수정 2010-10-02 11:23
【 앵커멘트 】
인터넷이 대중화가 되고 MP3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흔히 볼 수 있던 레코드점이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끝까지 음반시장을 지키는 소상공인을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지금으로부터 20년 됐으니까요! 시중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해야죠. 희귀음반이라고 보면 되겠죠."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한 레코드점.

이곳에는 마치 도서관을 연상케 할 만큼 CD, 테이프, LP 판 등 총 20여만 장의 음반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학창시절 음악 가게에서 일했던 경험과 음악적인 취미를 살려 잊혀가고 있는 레코드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성 씨. 음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그만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도시보다 찾는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통해 타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습니다.

또, 인터넷으로 도·소매를 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 인터뷰 : 이대성 / 레코드점 운영
- "고등학교 다닐 때 삼촌이 음반 점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음반에 대해 접하게 된 거죠. 군대 다녀오자마자 음반점 내고 제가 음반을 실질적으로 접한 건 17년 정도 된다고 봐야죠"

무엇보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이 대성 씨.


남들보다 음악을 먼저 듣고, 좋아하는 음악을 맘껏 소장할 수 있으며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나눌 수가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 인터뷰 : 이대성 / 레코드점 운영
-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까지 판매하고 있죠. 사 가시는 분으로서는 자기가 구하고 싶은 귀한 음반을 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시고…"

음반시장의 오랜 불황으로 인근 레코드점이 다 문을 닫기 시작했을 때 이 씨도 한때 폐업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발로 뛰어가며 전국에서 수집해 온 음반들과 인터넷 판매를 동시에 해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결과, 월평균 5,000여 장의 음반을 판매해, 한 달 평균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손님
- "입소문 듣고 왔어요. 여기는 다른 곳에 없는 음반이 많다 보니까 직접 와서 보고 싶고 제가 원하는 곡 말고도 쭉 볼 수가 있으니까 그런 게 좋죠"

희귀 음반에서부터 최신곡들은 물론, 재고품이나 폐업 처리된 음반까지 확보하고 있어서 품목도 다양합니다.

거기에 가격도 시중보다 30~40% 저렴한 편인데요.

때로는 손해를 좀 보더라도, 더욱 많은 사람이 원하는 음반을 제공하고 싶다는 이 씨.

▶ 인터뷰 : 이대성 / 레코드점 운영
- "음반 사업이 하향추세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음반 점들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숍인숍 형태로 화장품 코너 안이나 서점 안에 음반 점을 내면 음반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불황 속에서도 묵묵히 레코드점을 지켜나가는 이대성 씨. 중국·일본 등 해외 판로도 모색하고 있다고 있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음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