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일 외교전-②]힘쓰는 중국…동아시아 충돌 예고
입력 2010-09-27 17:10  | 수정 2010-09-27 18:59
【 앵커멘트 】
이번 외교전에서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중국이 경제력을 무기로 조용한 외교에서 벗어나 강력한 대외 정책을 점점 더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17일간 계속된 일본과의 외교 전쟁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기는 경제적 보복전술이었습니다.

관광회사를 설득해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을 막는 것은 물론, 세관 검사까지 강화해 일본 기업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25일에는 일본으로 가는 모든 제품의 포장을 푸는 통관검사가 진행됐습니다.

보통 수출입 상품의 10~20%만을 검사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를 이용해 언제든 일본 기업을 조였다, 풀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것입니다.

과거 중국의 대외 전술은 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는 '도광양회'로 설명됐습니다.

미국 위주의 질서 속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실력을 키우는 데 최우선의 목표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전환점으로 중국이 '대국 굴기', 강대국으로서 우뚝 서려는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관측입니다.

중국은 이번에 마찰을 빚은 동중국해 외에도 동남아 국가들과는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거칠 것 없는 중국의 대외 행보에 앞으로 동아시아의 큰 충돌이 예고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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