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응찬, 일본 주주와 결별 수순?
입력 2010-09-27 15:17  | 수정 2010-09-27 18:09
【 앵커멘트 】
라응찬 회장이 추진하려던 일이 사사건건 재일교포 주주에 의해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내분사태가 정리된다 하더라도, 라 회장의 거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내일(28일)로 예정했던 이사회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내일(28일) 이사회에서는 대출압력과 횡령 등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신상훈 사장의 직무대행을 뽑을 예정이었습니다.

신한금융 측은 사외이사들이 좀 더 시간을 갖자고 요구했고, 일부 후보들도 자리를 고사해 어쩔 수 없었다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반발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사회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사장 직무대행 선임에 공식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검찰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직무대행 선임은 말도 안 된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가 무산된 라 회장으로서는 이번 직무대행 선임 요구까지 불발에 그치면서 지도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실명제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다, 국회도 국감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규명을 벼르고 있어 라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원에 힘입어 승승장구해온 라응찬 회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우호세력이 등을 돌리면서 점점 어려움에 빠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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