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웨덴 중도우파 승리…'반이민' 극우파, 의회진출
입력 2010-09-20 11:41  | 수정 2010-09-20 19:06
【 앵커멘트 】
스웨덴의 중도 우파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반이민 공약을 내세운 극우 정당은 사상 처음 의회에 진출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웨덴의 중도 우파 연정이 지난 주말 치러진 총선에서 49.3%의 지지율로 승리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인펠트 / 스웨덴 총리
- "지난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또다시 올해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사민당과 녹색당으로 이뤄진 좌파당은 43.5%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60여 년이 넘는 사민당의 집권 전통은 이번에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중도 우파의 선전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 속에서도 스웨덴의 경제가 무리 없이 순항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경제 성장률은 EU 회원국 평균의 2배를 웃도는 4.5%를 내다보고 있고, 예산 적자는 다른 국가들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의 비판과 달리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 국가의 틀도 크게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 우파가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해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20석을 얻으며 의회에 진출한 극우파 민주당이 전체 의회를 흔드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미 애커손 / 스웨덴 민주당 당수
- "우리가 함께 스웨덴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정말 멋진 일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인종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악명 높은 반이민, 반외국인 공약을 추진해왔습니다.

레인펠트 총리는 이 때문에 중도 우파와는 절대로 손을 잡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녹색당과 교섭해 나갈 계획입니다.

스웨덴 중도 우파가 선거 승리의 진정한 기쁨을 맛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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