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라해진 명품무기…결함 원인도 '아리송'
입력 2010-09-15 17:40  | 수정 2010-09-16 16:26
【 앵커멘트 】
한국의 자부심 명품무기가 잇따른 결함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결함 원인을 두고 무더기 감사가 진행 중인데 명확한 해답이 나올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 K 계열 무기의 무더기 결함과 관련해 국방부가 마련한 브리핑.

종합대책을 담은 소책자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별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25년 전부터 발생한 K-1 전차 포신 폭발의 경우 앞으로 감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동운 / 국방부 군수관리관
- "국방부는 감사원 감사, 관련 기관 및 민간 우수 전문인력을 포함한 조사단을 편성해서 객관성 있는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포신 폭발 9건 중 7건이 포강 내 이물질로 추정된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2005년부터 발생한 K-9자주포 엔진 결함과 관련해서도 종합적인 감사에 나서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계획입니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용부동액 미사용 말고도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겠다는 겁니다.

침수 사고로 결함투성이 논란까지 이는 K21 장갑차는 수상 도하 시 물구덩이에도 대비하지 못했음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황태호 / 방사청 장갑차 팀장
- "개발 및 운영 시험할 때 여러 가지 항목 수백 개의 항목을 가지고 다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물구덩이에 빠지는 그런 상황은 미처 저희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갑자기 속도가 급감하고 차체 무게도 앞으로 쏠려 침수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기본 설계에서부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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