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뜬금없는 설정과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그랑프리'
입력 2010-09-15 14:11  | 수정 2010-09-15 20:01
【 앵커멘트 】
추석 개봉영화 미리 엿보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 순서로 미녀 스타 김태희 씨와 최근 군에서 제대한 양동근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그랑프리'를 살펴보겠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2006년 개봉했던 영화 '각설탕'의 후속편 격입니다.

경주 도중 사고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여자기수 서주희.

죽은 말의 유골을 들고 제주도를 찾은 그녀는 운명처럼 찾아온 남자 우석을 만납니다.

그리곤 여자기수 최초의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꿈을 다시 키우게 됩니다.


'각설탕'이 여자 기수와 말의 우정을 동화처럼 그렸다면, '그랑프리'는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좀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영화배우
- "알콩달콩하면서 귀여운 멜로가 있고, 말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마 경주신도 있고…여러 가지 즐길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인기드라마 '아이리스'에 이어 또다시 김태희 씨와 호흡을 맞춘 양윤호 감독은 말을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역동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양윤호 / 영화감독
- "인물하고 말을 살리자…기수와 말을 가능한 현실적인 느낌으로 살리자는 생각이 많았어요."

그러나 로맨스와 성장 드라마, 휴먼 드라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한데 녹여내려다 보니 중간 중간 뜬금없는 장면들이 나와 실소를 자아냅니다.

이야기에도 개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군 제대 후 긴급 투입돼 웃음을 주는 중책을 맡은 양동근 씨의 고군분투가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양동근 / 영화배우
-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보여드릴게요.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나마 김태희 씨의 광팬 혹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리운 관객들에게는 추천할 만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