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①] 그릇도 전략, 맛의 온도를 지켜라.
입력 2010-09-15 12:01 
【 앵커멘트 】
식당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 가운데 그릇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식당만의 격을 높여주고 음식의 맛도 한결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그릇의 효과, 황수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같은 음식도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는가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작은 차이 하나가 큰 가치로 이어지는 차별화 전략. 이제는 그릇도 전략입니다."

서울의 한 치킨 전문점.

손님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주방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치킨 요리를 비롯해 반찬류를 담아내는 그릇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곳에서는 김해에서 직접 제작한 분청도자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훈 / 손님
- "호프집 개념인데 이런 도자기가 나오니까 매우 세련되면서도 전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고풍스러운 느낌의 분청도자기는 담긴 음식을 한결 고급스럽게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찬종류와 메뉴에 따라 각각 크기와 모양을 다르게 해서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도 자아내는데요.

특히 도자기 종류의 그릇은 음식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 인터뷰 : 김민원 / 치킨 전문점 운영
- "네. 손님들도 좋아하시고요. 음식도 맛있게 보인다고 반응이 아주 좋고, 다만 좀 바로 말씀드리면 일하는 분들이 약간 무겁고, 이제 가끔 깨진다고는 하는데 손님들을 위해서 그건 조금 참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손님들의 반응이 매우 좋고 매출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한 맥주 전문점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동안 맥주의 적정온도를 유지해주는 특별한 시스템을 개발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탁자마다 보이는 귀퉁이의 동그란 공간이 바로 맥주잔의 냉기를 보존해주는 냉각장치인데요.

이곳에 잔을 넣어두면 맥주 맛을 가장 좋게 하는 적정 온도, 4℃를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냉각장치에 맞도록 맞춤형 맥주잔도 특별히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윤 / 맥주 전문점 운영
- "지금 손님들이 뭐 제일 먼저 찾는 게 이 냉각테이블 때문에 저희 가게에 많이 오시니까요. 매출 대부분이 이 냉각테이블의 영향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맛에 민감한 맥주 마니아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이 아이디어로 이 매장은 빠르게 단골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요.

▶ 인터뷰 : 김효기 / 손님
- "이 집만 있는 장치라서 신기하게 느꼈고요. 그리고 이것 덕분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눈과 입을 함께 만족하게 하고 음식의 가치를 높여주는 그릇의 고급화 전략. 외식업의 매출과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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