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할린 강제징용 문서 확보…보상 희망생길까
입력 2010-09-14 20:11  | 수정 2010-09-15 10:50
【 앵커멘트 】
일본은 사할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항상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는데요.
당시 한인들이 강제로 끌려갔고, 은행 저금 가입을 강요받았다는 근거자료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인명부' 라는 문서입니다.

사할린으로 강제이주된 한인 한 명 한 명의 경력과 교육수준, 사상경향, 구체적인 인상착의까지 세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개개인의 기록도 모자라 노역당시 사할린 현지에서의 활동동향을 감시한 문서도 발견됐습니다.

'사할린 기록문서보관소'로부터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받은 자료들입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서류를 보니까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한 서류가 있는 거에요. 일본정부가 지금까지 주장해온 것은 전부 허위라는 게 밝혀졌고요."

왜 조선이 독립을 해야하는지 일본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조선독립까지'라는 글은 '불온문서'로 분류돼있습니다.

강제징용된 한인들 중 항일투사가 대거 포함됐고 독립운동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독립운동을 한 한인에 대해서는 더욱 세밀한 감시가 이뤄졌습니다.

또,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저금에 가입했다는 일본 주장과 달리 저금 가입을 강요 받았다는 문서도 있습니다.

보상에 미온적이던 일본 정부와의 법적 싸움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이번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일본에서 소송 대행하고 있는 다카기 변호사를 만나기로 했어요."

러시아 기록보관소가 70년 간 보관해온 우리 기록이지만, 한국인이 이 서류를 열람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무관심속에 잊혀질뻔한 문서에는 사할린 한인들의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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