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현재는 아름다워’ 캡쳐 |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3회에서는 결혼 생각이 없던 李가네 삼형제 현재(윤시윤), 윤재(오민석), 수재(서범준)가 ‘장산동 아파트’를 내건 어른들의 결혼프로젝트에 응하면서 각자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프로젝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막내 수재. 공무원 시험보단 체육관을 운영하고 싶어 자금이 필요한 그는 본인이 제일 먼저 결혼해서 아파트를 갖겠다고 선언했다. 현재와 윤재 역시 마음이 동하긴 마찬가지. 투자를 잘못해 가진 재산이 없는 두 사람에게도 서울에 아파트 하나 있음 성공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동생에게 절대 아파트를 양보할 수 없었고, 결국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던 프로젝트에 낚였다. 할아버지 경철(박인환), 아빠 민호(박상원)와 엄마 경애(김혜옥)의 판단대로, 수재는 훌륭한 ‘미끼’였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결혼은커녕 연애도 안하고 있었던 상황. 마음이 급한 현재는 친구에게 소개팅 주선을 부탁했고, 윤재는 소개팅 어플에 관심을 가졌다. 수재는 여사친 유나(최예빈)에게 3,000만원을 줄 테니 가짜 결혼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거짓말로 사람 속이는 일은 할 수 없다는 단호한 거절에 그녀를 설득하려 애썼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그 사이, 윤재에게 “재수없다”는 인상을 받았던 로펌 대표 해준(신동미)에게 ‘심쿵’의 바람이 불었다. 치실 사용법을 알려주려 윤재가 뒤에서 감싸 안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그만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내려앉은 것. 불과 30분만에 일어난 반전이었다. 이후 햇살을 머금은 윤재에게 후광을 봤고, 그가 갑자기 말도 예쁘게 하는 것 같았다. 목표가 생기면 미친듯이 달려가 쟁취하는 해준은 윤재의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끈질기게 현재를 괴롭혔다.
미래는 이혼소송을 의뢰했을 때부터 자신을 배려해준 현재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당연히 결혼했을 거란 생각에 현재의 아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기 때문. 거절도 모자라 감정적 오버하지 말라는 핀잔까지 돌아오자, 안 그래도 자존감이 바닥을 기던 미래는 주눅이 들었다. 미안한 마음에 현재는 미래를 달랬고, “감사한 마음은 오버해도 나쁜 게 아니라 배웠다”는 그녀를 칭찬했다.
이에 금세 밝은 미소를 되찾은 미래. 힘든 상황에서도 칭찬 한 마디에 마음이 풀린 그녀를 현재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처음으로 미래를 향한 호감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미래에겐 계속해서 위기가 닥쳤다. 이혼 조정 공판에서 혼인은 원고의 선택이었고, 다른 여성과 연애했다는 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다른 소리를 한다며 기억 오류란 억울한 주장을 맞닥뜨린 것. 심지어 자신을 붙잡는 준형을 밀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에 상처가 났는데, 이 일로 폭행죄 고소까지 당했다.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는 뻔뻔한 준형을 유심히 지켜보던 현재의 눈빛이 반짝였다. 변호인으로서 어떤 현명한 기지를 발휘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22.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현재는 아름다워’ 4회는 10일 오후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