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해프닝’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지난 16일 각종 음원사이트에는 악동뮤지션의 ‘HAPPENING(해프닝)’이 발매됐다.
오빠 이찬혁의 제대 후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와 동생 이수현의 ‘에일리언’ 솔로활동 이후 약 1년 2개월만의 완전체로서의 컴백이었다. 이와 함께 앨범을 발매하기만 하면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원강자들이었기에, 오랜만의 컴백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악동뮤지션은 신곡의 제목인 ‘해프닝’과 어울리는 재밌는 에피소드로 컴백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바로 남매의 불화설이었다.
흔한 남매의 ‘일상’일 수 있었지만, 이찬혁의 이수현 SNS 언팔은 불화설이라는 웃픈 ‘해프닝’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 많은 남매들의 공감을 받으며 큰 이슈가 되었다.
컴백과 불화설 해프닝이 맞물리며 악동뮤지션은 매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기자간담회와 KBS2 예능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등에서 해당 해프닝에 대해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다” “오빠 이찬혁이 언팔을 한 줄 몰랐다. 알았다면 나도 했을 것” 등의 웃픈 해명을 하게 되며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악동뮤지션 불화설 사진=DB |
다만 이런 이슈만으로 ‘해프닝’이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1년 2개월 만에 컴백 속 ‘해프닝’에는 악동뮤지션만의 독특한 매력과 20대 초중반의 남녀가 들려주는 가을 감성이 무엇인지가 잘 담겨 있었다.
앞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에서는 이별의 상황에서의 아련한 감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해프닝’은 그 후의 이야기였다. 여기에 악동뮤지션만의 독특한 보이스와 잘 어우러진 하모니, 이별 후 서로 모른 척 하자는 솔직하고 공감가는 가사는 이별의 상처가 더뎌지는 과정, 진한 가을의 쓸쓸한 감성이 묻어 있었다.
그 결과 ‘해프닝’은 발매와 함께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리스너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고, 악동뮤지션은 아직 20대 초중반임에도 이미 가요계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음원강자이자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