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동안 외지인(매매가 이뤄진 지역에 비거주하는 사람)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남 아산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시·군구· 최근 3개월(2021년 12월~2022년 2월)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관할시도 외 타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759건을 기록한 아산으로 조사됐다. 이어 충남 천안 서북구(600건), 경남 김해시(583건), 강원 원주시(559건), 경기 평택시(46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 양산시(406건), 경북 구미시(373건), 충북 충주시(371건), 광주광역시 북구(362건), 강원 춘천시(346건) 등도 외지인의 매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내다본 투자 목적 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규제지역이 많아 세금, 대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외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도 상승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원주의 아파트 가격은 3.0% 올랐다. 춘천과 충주는 각각 2.0%, 1.3% 상승했고 아산 역시 1.2% 등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 1.1%를 웃돌았다.
청약 열기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해 말 아산에서 분양이 이뤄진 '탕정역 예미지'는 평균 경쟁률 325.2대1을 기록했다. '호반써밋 원주역'과 '장유자이 더 파크'는 각각 88.9대1, 5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외지인 투자가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는 충주기업도시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1029가구·주거형 오피스텔 140실 등 총 1169가구 대규모 단지인 이곳은 지상에 차량이 다니지 않고 쾌적한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충주기업도시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서울, 경기 등 타 지역 고객의 문의 비중이 절반 가량 된다"고 말했다.
원주혁신도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상반기에 3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택에서는 금성백조가 하반기 고덕신도시 A48블록에 431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천에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제천자이 더 스카이'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용면적 79~112㎡·713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공공청사,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스트럭처가 들어서는 제천 미니복합타운 내에 공급된다.
아산에서는 KCC건설이 이달 '아산 벨코어 스위첸' 청약에 나선다. 전용면적 84·92㎡ 아파트 2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20실 규모다. 우미건설은 양산 사송지구에서 '양산 사송지구 우미린' 분양에 나섰다. 전용면적 84~112㎡ 총 688가구 규모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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