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1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1일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 ▲조직개편 등 경영위기 타계 방안을 내놓는 데 대한 일환으로 읽힌다. 매각 결정으로 유동성 개선이 가능해지자 체질 개선에 본격 나서는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39개 부문, 224개 팀을 38개 부문, 221개 팀으로 정비했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정비본부 산하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하고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한 데 모았다. 한 사장이 앞서 노후 항공기를 정리해 안전 이슈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기 83대 중 19대(22.9%)의 기령이 20년을 넘어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다.
또, 사장 직속의 안전·보안실 산하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을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했다. 운항본부 산하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도 운항훈련팀으로 합쳤다.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하고, 전략기획본부에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겼다. 강도 높은 기업 체질개선으로 매각 작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략기획본부장에 진종섭 상무, 전략기획담당에 임수정 상무, 재무담당임원 업무 대행에 최재형 부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는 수리됐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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