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조선업계 최대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3일 함께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파업을 벌인다. 현대중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건 올해 들어 처음이며, 5년 연속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1조(오전 출근조)가 오전 9시부터, 2조(오후 출근조)는 오후 5시 40분부터 각 6시간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에도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했다.
두 노조는 이날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불법파견,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현대차·현대중 노조 간부와 일부 조합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현대중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에서 사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조정 중지 결정이 나 합법 파업이 가능하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14만6746원(호봉 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등의 개정안을 노조에 제안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 역시 오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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