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이 떠나기 전 4~5월 불면증 이유로 병원서 처방
완도 실종 사건의 조 양 가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조 양 어머니 이 모 씨의 수면제 처방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1일 광주 남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 송곡 선착장 앞 바다에서 수습된 이 씨의 소지품에서 의약품 봉투를 발견하고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 사실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지난 4월과 5월 한 차례씩, 해당 정신의학과 병원에서 불면증과 공황 장애 관련 진료를 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처방받은 수면제의 종류나 양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경찰이 확인한 인터넷 기록에서 이 씨는 수면제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순서대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뒤 29일 만에 송곡항 앞바다에 잠겨 있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전날 조양 가족에 대한 부검에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현재 약물·독극물 관련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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