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김기현 첩보' 전달 송병기 소환…집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9-12-06 19:30  | 수정 2019-12-06 19:49
【 앵커멘트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를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검찰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임성재 기자, 검찰이 송 부시장을 상대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나요?

【 기자 】
송 부시장을 소환한 검찰은 문제가 된 첩보를 청와대에 전달한 구체적인 경위와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부시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오늘 오전부터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송 부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정보를 어떻게 알게됐고, 어떤 방식으로 청와대 인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점심 시간 취재진과 마주친 송 부시장은 청와대에 어떻게 제보를 전달했는지 묻자"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첩보 전달과 가공 과정에 대한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엇갈린 설명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청와대는 첩보를 받은 문 모 전 행정관이 스마트폰 SNS를 통해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반면,

송 부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문 전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 조사를 받은 문 전 행정관과 송 부시장의 진술을 대조해 정확한 첩보 입수 과정을 재구성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송 부시장 소환뿐 아니라, 울산에 있는 송 부시장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나섰는데, 검찰이 문 전 행정관 조사 뒤 어떤 단서를 포착한 겁니까?

【 기자 】
검찰은 송 부시장 소환과 동시에 집무실과 자택,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은 울산으로 내려가 컴퓨터와 서류 등 첩보 전달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 물품과 송 부시장의 진술을 토대로 첩보 전달과 수사 과정 등에 다른 인물이 더 개입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우에 따라,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백원우, 이광철 전·현직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윗선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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