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사진만 1,000장"…지하철서 여고생 찍은 못된 몰카범
입력 2019-10-22 19:30  | 수정 2019-10-22 20:14
【 앵커멘트 】
지하철에서 여고생을 불법촬영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모두 4개의 휴대전화를 갖고 다녔는데, 휴대전화에 있는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만 1천 장 가까이 됐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지하철역 계단을 황급히 올라갑니다.

때마침 열차가 멈춰 서고, 검은색 상의와 가방을 멘 남성이 학생들과 함께 나옵니다.

20대 남성 김 모 씨가 휴대전화 불법촬영 신고가 접수된 지 5분 만에 경찰에게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하던 피의자는 이곳 지하철역 대합실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문이 열리면서 저희 시야에 학생들이 저희보고 손가락으로 '이 사람'이라고 하면서 피의자를 지목했습니다."

김 씨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에는 소리가 나지 않게 설정된 카메라 앱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촬영된 사진이 저장된 폴더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메고 있던 가방 속에는 휴대전화 3대가 더 있었는데, 여기서 나온 사진까지 모두 합하면 1천 장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이 중 딱 5장만 자신이 찍었고, 나머지는 다운로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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