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공주대 인턴 기간에 '물리 학술대회'도 참가…"동시 소화 어려워"
입력 2019-08-21 19:30  | 수정 2019-08-21 19:49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에 대한 '특혜 논란'은 문제가 되고 있는 논문 말고도 또 있습니다.
조 씨는 충남 공주대 인턴십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같은 기간 서울 숙명여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도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주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 씨는 지난 2009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에 걸쳐 충남 공주대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에 참석해 직접 영어발표를 하고, 발표 초록에도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인턴 기간, 다른 학술대회에도 동시에 참가했던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물리학회와 숙명여대가 개최한 2009년 '여고생 물리캠프'의 결과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 씨는 이 캠프 본선에 진출해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캠프 준비기간이 7월 16일부터 8월 13일쯤까지로, 공주대 인턴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입니다.

주최 측은 캠프 준비와 다른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숙명여대 관계자
- "아무래도 초록도 내야 하고, 계획서도 내야 하고, 보고서도…. 발표할 때 오로지 고등학생만 발표해요. (다른 일정을 같이 소화하기) 쉽지는 않겠죠."

조 씨의 공주대 인턴십을 담당했던 A 교수와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 모 씨는 대학 시절 동아리 친구로 확인된 상황.

정 씨는 인턴 면접 당시 A 교수를 직접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조 씨가 인턴 기간에 다른 학술대회에도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조 씨가 인턴십을 충실히 이행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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