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출국정지…경찰, 고의성 규명 주력
입력 2019-07-16 07:00  | 수정 2019-07-16 07:28
【 앵커멘트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몸을 몰래 촬영한 일본인이 현장에서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16일)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해당 일본인이 의도를 가지고 촬영한 것으로 보고 출국을 정지시켰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구 경기가 열리는 광주세계선수권대회 경기장입니다.

경기장 옆 수영장에서는 출전을 앞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람객 A씨는 이곳에서 준비 운동을 하던 뉴질랜드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A씨는 수구 연습장 물 밖에서 선수들의 몸을 약 10여 분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보안 검색이 삼엄하지만, 카메라는 제지 없이 갖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기장 보안 담당자
- "카메라 반입을 허용하고 있거든요. 별도로 규제하지 않으니까…."

경찰은 A씨가 의도를 갖고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하반신을 줌 해서 당겨서 보는 정도거든요. 한두 개가 아니고 어느 정도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하지만 A씨는 선수들이 표정을 담으려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5일) 일본으로 귀국하려던 A씨를 공항에서 붙잡아 긴급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A씨는 국내에서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받은 후 혐의가 드러나면 국내법에 따라 벌금형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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