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아이 제보자만 조사 안 한 검찰…석연치 않은 해명에 논란만 확산
입력 2019-06-20 06:50  | 수정 2019-06-20 07:21
【 앵커멘트 】
YG엔터테인먼트 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이 여러 명의 마약사범을 검찰로 넘겼지만,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제보자만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검찰이 당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는 등,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8월,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제보자 한 모 씨 등 마약사범 여러 명을 연이어 체포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한 씨를 체포한 지 9일 만에 사건을 검찰로 넘겼지만, 검찰은 한 씨가 그해 12월 해외로 출국하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수원지검은 그제(18일) "조사 당시 한 씨가 너무 울어서 제대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12월에 조사하려고 변호사를 통해 연락했는데, 해외에 나갔다고 해 시한부 기소 중지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한 씨측은 줄곧 단 한 번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왔고, 실제로 수원지검은 정식 조사가 아닌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수원지검은 한 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선, 사건을 넘겨 받은 지 열흘 정도 만에 각자의 주소지 관할청으로 사건을 넘긴 것을 확인됐습니다.

한 씨의 주소지는 서울로 관할 지역이 아니지만, 무슨 일인지 수원지검은 한 씨 사건만 남겨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원지검은 당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는 새로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해명에는 없던 내용이어서, 석연치 않은 해명에 부실수사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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