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경찰 '임신부 주장' 여성 체포 도중 사살 논란
입력 2019-05-15 19:30  | 수정 2019-05-15 20:57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체포에 나선 경찰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흑인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과잉진압이란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여성과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녹취 : 걷는 중이었어요. 집에 가는 중이었다고요.

경찰에 제압당한 여성은 큰 소리로 자신이 임신 중이라고 말하며 저항합니다.

녹취 : 임신부라고요.


테이저건이 수 차례 발사되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고, 급기야 경찰은 여성을 향해 5차례 총격을 가합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각 13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여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빼앗아 공격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경찰이 불가피하게 발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숨진 여성은 임신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기 발사로 결국 여성이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냥 돌아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개들과 산책하곤 했죠."

수사 당국은 여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함께 경찰의 발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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