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北과 대화지속 기대…최선희 협상계속 가능성 열어놔"
입력 2019-03-16 08:52  | 수정 2019-03-23 09:0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15일) 북미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밤 최 부상의 발언을 봤다. 그는 협상이 확실히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이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계속 (대화)하길 기대한다. 그는 북한이 지명한 나의 카운터파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이 최 부상의 회견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데 대해 북미 고위급회담 등 협상의 문을 열어둠으로써 긴장 심화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 부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이것만 말할 수 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그(김 위원장)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건 김 위원장의 약속이다. 북한이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상이 자신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비타협적 요구'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와 김영철의 관계는 프로페셔널 하며 우리는 세부적인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최 부상이 미국에 '강도 같은 태도'라고 비판한 것에는 "(북한의 그런 비판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내가 (과거) 방북했을 때도 '강도 같다'고 불린 기억이 나는데 이후로 우리는 아주 전문적인 대화를 계속했다. 우리가 계속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최 부상은 한국시간으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며 미국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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