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표준지 공시지가 9.42% 상승...2천만원/㎡ 넘는 고가토지 '정조준'
입력 2019-02-12 13:15  | 수정 2019-02-19 14:05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1년 전에 비해 9.4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표준 단독주택은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다면, 표준지는 ㎡당 2천만원이 넘는 고가토지를 중심으로 공시가를 집중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작년 개발호재로 땅값이 많이 오르거나 그동안 저평가된 고가 토지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지는 상승률이 10%를 넘겼습니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인 현실화율은 작년 62.6%에서 2.2% 포인트 상승한 64.8%로 파악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공개했습니다.

전국의 표준지 상승률은 작년 대비 3.40% 포인트 오른 9.42%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표준지 상승률은 6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70%에서 시작해 2015년 4.14%, 2017년 4.94% 등으로 변동했습니다.

수도권은 10.37%,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8.49%, 시·군은 5.4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7년 15.43%를 기록한 이후 12년만의 최대치입니다.

충남은 세종시로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4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206곳입니다.

서울 강남구(23.13%), 중구(21.93%), 영등포구(19.86%), 부산 중구(17.18%), 부산진구(16.3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국토부는 전체의 0.4%가량인 추정 시세 2천만원/㎡ 이상 고가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개선해 형평성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심상업지나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 등 고가토지의 평균 상승률은 20.05%에 달했지만 나머지 일반토지(99.6%)의 변동률은 7.29%였습니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8천300만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이곳은 2004년 이후 16년째 최고 비싼 표준지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천30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됩니다.

공시지가는 내일(13일)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하고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3월 1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3월 1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평가사가 재검토를 벌입니다.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