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헤나 염색 부작용 속출…정부 "일제 점검"
입력 2019-01-16 19:30  | 수정 2019-01-16 20:38
【 앵커멘트 】
헤나 염모제로 머리 염색을 했다가 피부가 시커멓게 변해 고통을 받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헤나 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헤나방을 포함해 피해 실태와 허위 광고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60대 한 모 씨는 지난해 2월 미용실에서 헤나염색을 했다가 피부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1년간 피부염 치료비 1,700만 원이 들었지만 아직도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헤나 염색 피해자
- "얼굴도 가렵고 무덤에서 나온 사람처럼 흙빛이니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있겠어요. 괴로움은 상상도 못 하죠. "

소비자원에 접수된 헤나 피해 사례는 모두 100건이 넘습니다.

피해 보상은 쉽지 않습니다.


전 모 씨는 진단서까지 끊었지만, 헤나 제조업체는 제대로 된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헤나 염색 피해자
- "레이저 한 번 하면 30만 원이래요. 수도 없이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요. 보상도 못 받았는데…."

피해가 속출하자 결국 정부가 나섰습니다.

헤나 염색방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검사하고, 무면허 업소와 허위·과대광고를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장
- "100% 천연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100% 천연 성분이라고 허위 광고해 판매하는 경우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 소지가 있는 일부 헤나 염색방은 다단계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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