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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실책에 발목 잡히는 두산 [KS]
입력 2018-11-11 10:00 
두산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실책 7개를 기록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실책은 어쩔 수 없다”고 했던 김태형 두산 감독이다.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꼬집을 수 없지만, 문제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두산은 정규시즌 최소 실책 1위였다. 77개로 경기당 평균 0.53개에 불과했다. 1위 롯데(117개), 2위 SK(116개)와 차이가 꽤 컸다.
견고한 내야는 두산의 강점이었다. 1루수 오재일-2루수 오재원-유격수 김재호-3루수 허경민. 몇 년간 변함없는 내야진이다. 경험이 축적돼 있다.
하지만 11월에는 물 샐 틈이 많다. 두산은 2018년 한국시리즈 다섯 경기에서 실책 7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4개다.
실책이 없던 경기는 4차전이 유일했다. 두산은 4차전에서 1점만 내줬다. 두산의 최소 실점 경기였다.
올해만이 아니다. 두산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실책 7개(5경기)를 범했다. 무실책 경기는 한 번(3차전)이었다.
11일 현재 두산의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은 4.60이 아니라 3.35다. 22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16점이었다. 야수 실책이 미친 영향이다.

두산은 실책을 기록한 일곱 번의 이닝에서 총 8실점을 했다. 5차전은 특히 뼈아팠다. 좌익수 정진호의 송구 실책(7회)과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8회)으로 한 베이스 더 보냈다. 그 주자는 곧바로 홈을 밟았다. 역전, 그리고 추가 득점이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93승(0.646)을 거뒀으며 2위와 승차는 14.5경기나 됐다. 그렇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다운 야구가 실종됐다. 2차전에서 응집력을 ‘잠깐 보여준 게 전부였다.
큰 경기는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하지만 두산은 공격도 수비도 다 안 되고 있다. 빈틈이 없던 팀은 허술해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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