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공개 영상 조작 논란…CNN "백악관이 가짜뉴스"
입력 2018-11-09 19:30  | 수정 2018-11-09 20:56
【 앵커멘트 】
미국 중간선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 아코스타가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다 결국 출입 정지까지 당했죠.
그런데 백악관이 출입 정지 근거로 공개한 영상이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다 출입 정지까지 당한 CNN 아코스타의부적절한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뺏으려는 백악관 인턴의 팔을 공격적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반복됩니다.

그런데 해당 영상이 의도적으로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P통신에서 촬영한 영상과 해당 영상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지키려는 순간 손 부분에 '번짐 처리'가 돼 있는가 하면, 두영상을 동시에 재생했을 때 미세하게 속도가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바 샤피로 / 영상 전문가
- "여기 사용된 비디오 편집은 비디오가 후에 빨라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느리게 만든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보이게 한 것이죠."

앞서 당사자인 아코스타 역시 방송에 출연해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아코스타 / CNN 기자
- "나는 명백히 그녀에게 손을 대거나 백악관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차례 '가짜 뉴스' 공격을 받은 CNN 측은 백악관이 올린 영상이 "정말로 가짜 뉴스"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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