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절 통행료 무료 좋은데…도로공사 '천억 손실' 논란
입력 2018-09-24 19:30  | 수정 2018-09-24 20:22
【 앵커멘트 】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공휴일과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시작됐는데요.
이용객은 환영하고 있지만, 도로공사는 지금까지 1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전면 면제됐습니다.

침체된 국내 경기 진작을 위해 지난 2015년 광복절 이후 시작한 정부 정책에 따른 겁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 "설과 추석의 전날, 다음날, 당일 사흘 동안 전체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해부터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 인터뷰 : 정현준 / 경기 수원시
- "친척 방문하느라고 여기저기 많이 왔다갔다 했는데요. 통행료가 무료였더라고요. 마음도 가벼워지고 기분좋은 추석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행료 면제로 한국도로공사의 손실액이 1천 300억원에 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535억 원, 올해 설날 연휴 442억원을 비롯해

광복절과 어린이날, 평창올림픽과 같은 기념일과 국가 행사 기간 동안 381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손실을 아무런 대책없이 공기업인 도로공사 측에 떠안기고 있다는 겁니다.

도로공사의 부채만 현재 27조 5천 억에 달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통행료 손실이 국민세금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