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근 호우 피해 가중된 이유는? "태풍 이동속도 20% 느려져"
입력 2018-06-08 14:51  | 수정 2018-06-15 15:05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을 비롯한 열대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70년 전에 비해 10% 정도 느려져 호우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경우 태풍 이동속도가 20%나 느려진 것으로 밝혀져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어제자(7일) 영국의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정체하는 시간이 늘어나 같은 지역에 내리는 강우량이 증가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온난화로 대기와 해수온도가 올라가면 열대지역의 대기순환이 약해져 열대 저기압의 속도가 저하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NOAA는 인공위성 관측이 시작되기 전 시기까지를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이 존재하는 1949년부터 2016년까지 68년간 열대 저기압의 실제 움직임을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이동속도가 지구 전체적으로 10% 저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북태평양 서부 지역이 20% 느려졌고 육지에 상륙한 후에는 30%나 느려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호주 등 대양주 지역은 15%, 북대서양은 6% 각각 늦어졌습니다.

온난화가 진행되면 대기가 머금는 수증기 양이 증가하면서 구름이 발달하게 되고 호우가 내리기 쉬워집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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