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드론의 시대` 취미 넘어 자격증 열풍으로…취득 하려면
입력 2018-03-03 13:42 

조종사 없이 움직이는 무인항공기(드론)은 가공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미 우리 주변에 가까이 와 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벌인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력을 과시했다. 2011년 5월 파키스탄 은신처에 숨어 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낸 것도 드론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서는 드론 1218대가 평창 밤 하늘을 수놓으며 첨단 올림픽의 백미를 보여줬다.
바야흐르 '드론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드론 신고 대수는 3849대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8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드론 조종자 수도 220% 급증한 4254명을 기록했다. 대개 드론을 배우려는 수강생들은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퇴직 예정자 ▲업무에 활용하려는 직장인 ▲취업을 위해 면허증을 따려는 학생 등으로 나뉜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전국 26곳에 있는 드론 전문교육시설을 찾아 문을 두드리자.
인터넷 항공교육훈련포털에 들어가면 전문교육시설의 명단과 연락처, 주소 등을 찾을 수 있다. 요즘은 사설 교육기관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에서 시행하는 드론교육은 3주 코스로 운영된다.
대개 첫 주에는 학과시험 강의와 시뮬레이션 훈련을, 2~3번째 주에는 실기훈련이 진행된다.
실기훈련은 제자리 비행인 호버링과 직진, 후진, 좌우 비행훈련을 한다. 필기인 학과시험은 드론 운용, 비행 원리, 항공역학, 항공기상 등 4과목을 치른다. 40개 문제를 풀어 70점 이상을 받아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드론 자격증은 '조종자' '지도조종자' '실기평가위원' 총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조종자는 전문교육기관에서 20시간 이상 비행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아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한 뒤 시험을 치러야 한다. 조종자를 가르치는 지도조종자는 100시간 이상 비행을 이수한 뒤 2박 3일 과정의 지도조종자 교육연수를 마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지도조종자 시험을 관리하는 실기평가위원은 150시간 이상 비행 경력과 8시간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한편 모든 조종자는 드론을 날릴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 야간과 음주 비행 금지, 비행금지구역과 관제권 비행 금지, 절대고도 150m 이하에서만 비행, 사람이 많은 곳의 상공이나 가시거리를 벗어나는 곳에서 비행 금지, 비행 중 낙하물 투하 금지 등이다. 이를 여기면 최대 과태료 200만원을 물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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