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미사일 베껴 개발…공대함, 잠대함 활용 가능
입력 2017-06-10 08:40 
【 앵커멘트 】
북한이 자랑하는 이 미사일은 사실 러시아의 순항미사일을 베껴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이 미사일이 육상에서는 물론 항공기나 잠수함에서도 쏠 수 있게 개량할 수 있어 우리 군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2월 북한이 함정에서 발사해 다른 함정을 타격하는 미사일을 쏘는 모습입니다.


날개 모습 등 외형이 어제 공개된 지대함 미사일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런데 이 순항미사일들은 러시아가 1980년대 개발한 순항미사일 'KH-35'와도 비슷합니다.

러시아가 베트남 등 동남아에 수출했던 'KH-35'를 북한이 몰래 반입해 베낀 뒤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 미사일은) 카피(복제) 수준에 그치지 않고 성능을 많이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대함 미사일의 기술 수준까지 따라왔다…."

이런 북한의 미사일 베끼기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 라는 국제협약의 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이 협약은 사거리가 300km, 무게는 500kg 이상인 미사일은 국가 간 수출을 못 하게 규정했는데 'KH-35'는 사거리와 무게가 기준 이하여서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입니다.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하는 북한은 이 순항미사일을 항공기에서 함정을 공격하는 공대함이나 잠수함에서 함정을 공격하는 잠대함 미사일로도 개량할 것으로 보입니다.

NLL 인근 우리 군 함정이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보여 최신 대공유도미사일과 함포를 갖추지 못한 해군 구형 함정을 신형 함정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