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대통령 주치의에 `노무현 주치의` 송인성 교수
입력 2017-05-20 09:05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송인성(71)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내정됐다.
황해도출신의 송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2008년 노무현 대통령 주치의를 맡은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송 교수를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확정되지 않았지만,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대통령 주치의로서 2주에 한번 가량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 건강을 검진한다. 또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한미 정상회담, G20정상회담 등을 위한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동행한다.
송 교수는 과거 노 전 대통령에게 '허리에 좋다'며 가벼운 산행을 권하기도 했다. 또 송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을때도 직접 대면한 뒤 건강이 좋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2009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두달 전 통화에서 "요새 잠을 잘 못 잔다. 누울 수 없다. 가슴이 조여오며 숨을 쉴 수 없다"던 노 전 대통령의 심경을 눈물을 흘리며 전하기도 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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