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의원, 한민구 국방부 장관 향해 "팔랑귀 국방부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
입력 2017-05-17 09:08  | 수정 2017-05-17 10:07
이정현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정현 의원, 한민구 국방부 장관 향해 "팔랑귀 국방부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



국방부가 정권 교체기에 보고서 표현을 슬그머니 바꿨다는 주장이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제기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상임위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향해 "국방부 정책이 두 달 사이에 바뀔 수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 의원은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내고 올해 초 탈당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 의원의 질의에 "바뀔 수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고, 이 의원은 대선 전 국방부가 제출한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서와 이날 제출한 보고서를 비교하며 따졌습니다.

이 의원은 "(두 달 전 보고서에 있던) '응징 보복 능력을 확보한다'는 대목을 쏙 뺐다"며 "'대북 심리전 방송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보고서에는 쏙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고서의 다른 대목에서도 정권 교체 전후로 표현이 달라졌다면서 "장관님 지시였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장관은 "제가 지시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보고서를 만든 사람이 특정한 의도를 가진 건 아니다"며 국방부의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서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런 식으로 두 달 사이 국방정책을 바꿔서야, 이렇게 '팔랑귀'여서야 어떻게 국민이 안심하고 믿겠나. 국방부조차 이렇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장관은 "어떤 정부가 어떤 대북정책을 추진해도 군사적 문제는 군사 지휘관들의 입장과 조치를 신뢰해야 한다고 보고,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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