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이제는 북한의 국제금융망 차단
입력 2016-09-30 19:51  | 수정 2016-09-30 20:15
【 앵커멘트 】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이 이제는 북한의 돈거래를 아예 막아버리기로 했습니다.
국가들간의 금융거래에서 없으면 안 되는 '스위프트'망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초강경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인 스위프트를 직접 제재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초강경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스위프트가 아예 북한과의 거래를 중개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게 목적입니다.

맷 새먼 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이 발의한 '북한 국제금융망 차단법안'은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암호화된 특수금융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암호화된 특수금융메시지 서비스는 국제금융거래를 할 때 필수적인 서비스로, 스위프트 망이 대표적입니다.


'SWIFT'는 국가 간 자금거래를 위해 유럽과 미국 시중은행들이 1977년 설립한 기관으로, 현재 전 세계 2백여 개국 1만 1천여 개 금융기관이 매일 이용하고, 개인도 외국으로 송금할 때 스위프트 망을 이용합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KEB하나은행 외환사업부 차장
- "대부분의 국제금융기관 간 거래는 스위프트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 부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란은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면서 곤욕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미국과 EU는 2012년 3월 이란 제재 당시 이란 은행 30곳을 스위프트에서 강제 탈퇴시켰고, 이란은 경제의 근간인 석유와 가스 수출 대금 수령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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