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품업계 잇딴 소송...소비자 불신 가중
입력 2006-11-28 10:07  | 수정 2006-11-28 18:03
급식 파동과 식품첨가물 논란 등 올해 식품업계는 어느해 보다 힘든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품업체들은 경쟁업체 비방전과 법정공방을 계속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1일, 진로는 서울중앙지법에 두산 처음처럼의 이벤트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진로는 해당 업체가 진로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악성 루머를 고의적으로 퍼트렸다며 ,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정수 / 진로 마케팅 팀장
-"경쟁사가 신제품 출시 이후에 2월 부터 진로가 일본 자본이 들어오고, 일본에서 생산됐다는 악성 루머가 유포됐습니다.'

두산측의 주장은 이와 다릅니다.

진로 직원의 유도심문에 이벤트업체 직원이 넘어갔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김일영/두산주류BG 마케팅 상무
-"여직원이 자기 친구들에게 들었던 말을 진로측이 계속 물으니까 이야기를 했고, 그것을 가지고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같은 법정 소송은 사카자키 균으로 곤혹을 치렀던 분유업계도 마찬가집니다.

분유업체 사이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타사 분유에 대한 헐뜯기가 도를 넘어서면서 분유업체들은 서로 공정위에 잘잘못을 따지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사이 분유업계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매출은 끝없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인공첨가물이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보도로 매출이 급감했던 제과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과업체의 라이벌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석류미인'을 사이에 두고 상표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결국 법정까지 끌고 갔습니다.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식품업계의 타사 비방전과 법정 공방.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중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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